명예를 원하는자 오란다... 아, 온라인 게임! [기타] 장난질


 워3 배틀넷 위에 떠있던 저 광고 문구에 혹해서 가슴을 졸였다.
 겨울방학 때 새로운 종족 추가 즈음하여 다시 결제를 하고 만렙 캐릭터가 잠들어있던 계정을 깨웠었다.
 그렇지만 개학을 한 이후로 한번도 제대로 플레이한 적이 없다.
 무료쿠폰을 준 친구가 결제를 하면서 총 4개월치가 되었는데, 1.5개월만 플레이하고 2.5개월은 저 계정 쓸 사람을 찾지 못해 그냥 날려보냈다.

 뜻하지 않게 친구가 시작하는 섭에서 새로운 시작. 그래도 60렙을 넘겼다.
 하지만 새로운 만렙은 70렙. 그 만렙을 못찍고 GG.
 캐릭터는 언제나 그렇듯 인간 마법사. 그것도 화주비보 또는 온리 화염.

 졸업하고, 준비하는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 좋은 결과가 있으면 다시 시작할까도 생각 중이지만.
 모르겠다.
 그 때는 와우가 아니라 워해머 온라인에 도전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간간히 즐기는 RTS 게임으로 만족해야 할까.

 WoW는 울티마 온라인과 더불어 내가 가장 오래 플레이했던 온라인 게임이다.
 그 외에는 짤방에도 올린 대항해시대 온라인. 그리고 DAoC 정도.
  베타 시절의 라그나로크도 했었다. (이건 플포의 기자였던 친구의 부탁으로 플레이포럼에 두 편 분량의 칼럼을 하나 써주기도 했었다.)
  생각해보면 베타 게임을 찾아다니는 베타족도 아니었고,
 게임을 좋아하면서도 이외로 MMORPG를 다양하게 즐기진 않았던 것 같다. 한국의 특색없고 고만고만한 MMORPG를 좋아하지 않은 것도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특히, 리니지의 단순무식한 플레이와 이유없는 막가파 PK가 내 마음을 상처받게 했다. 리니지가 열풍을 일으키던 시절에도 10렙도 못찍고 관뒀으니까.)

 (이 짤방은 울온이 유행하던 시절, 누군가가 '내가 생각했던 울온'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람은 울온이 대단히 현실적이어서, 에틴같은 괴물을 잡기 위해 여러 명의 유저가 동원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막상 시작한 울온은... ㅋㅋㅋ)

 울티마 온라인은 뉴비였던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재미있게 모험을 즐겼던 길드원들 때문에, WoW는 우서섭에서 여러 전설로 남은 호드의 들러리 (그들의 용맹한 무훈담을 위해서 분하지만 기꺼이 희생해주었다.) 역할을 해주었던 것 때문에 유독 기억에 남는 게임들. 울온은 예전처럼 사람이 많고 그 시절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면 기꺼이 돌아갈만한 게임이다. 빨간 이름의 머더러를 보면 꽁지 빠지게 달아나던 그 스릴감은 3d의 현실적인 와우 전장섭 필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스릴이자 백미. 첫 항해의 들뜬 마음까지도 기억한다.

 하지만, 사회 진입을 준비해야하는 나에게 온라인 게임이 요구하는 길고 긴 시간은, 다른데 시간을 쓰건 안쓰건 이래저래 눈치가 보이는 사치이기 마련이다. 심지어는 10분~ 15분의 워3 한판도 주말이 아니면 즐기지를 않겠다 결심하는 상황이니까. 아무쪼록 조용한 자리에 취직해서 자기 할 일 잘 하고 보수는 적어도 끈 길게 살며 맘 편하게 게임 즐길 날을 기다릴 뿐이다.

 여름 방학과 함께 시작되는 고시원 생활. 이젠 워3의 향취조차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간지의효환 씨와 즐겼던 어레인지 팀 플레이는 재미있었는데. ㅎㅎㅎ

 후... 사회 준비생들 모두 파이팅!


덧글

  • 판갤대통령간지에효환 2007/07/01 20:54 # 삭제 답글

    승리의 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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