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수. (김성수, 2005) [리뷰] 각종 리뷰

야수 (김성수, 2005)
출연: 권상우, 유지태

(제보?에 따라 내용 수정합니다.)

 권상우나 유지태에 대해서도 비교적 호의적이긴 하지만, 역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김성수 감독에게 있었다. 비록 크게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김성수 감독의 영화 ‘무사’를 감명 깊게 본 까닭이다. - 얼마 전에도 DVD로 재관람을 했는데 몇 번을 봐도 결말은 가슴 찡했다.
 물론, 그는 태양은 없다, 비트 등에서 이미 정우성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바 있으니 주연 배우의 연기를 끌어내는데 좀더 익숙했을테고, 매 영화에서 - 비록 컨셉부터가 그러했지만 - 상당히 리얼한 액션으로 영화의 빠른 호흡을 긴장감 있게 주도해갔으니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지만.... 당시 영화가 제작되던 시기는 이미 장쯔이가 와호장룡을 통해 서양의 팬들에게 큰 명성을 얻던 때가 아니던가? 이안 감독이 여러 사람 스타일 망쳐놨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화면에 집착하려던 그 때에도, 세계 시장을 노리며 제작된 무사는 김성수 감독의 빛깔을 잃지 않은 점이 좋았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가 무관하게, 야수의 김성수는 안타깝게도 무사의 김성수와는 동명이인이라는 것. 영화인 가운데 김성수라는 인간은 왜 이리도 많은지…… 영화감독부터 배우까지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 이럴 때, 나는 나의 유니크한 이름에 감사한다.

 여느 영화들처럼 형사와 조직 폭력배들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말았지만, 근래에 드문 정통 느와르물이라는 점에서 야수는 개봉 즈음해서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 역시도 느와르에 대해서는 남들 이상으로는 쥐뿔만큼도 더 아는 바가 없으면서도 한없이 추락하는 멋진 영웅의 날갯짓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나이였던지 야수가 어떤 파멸적인 전개를 보여줄지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적절한 즈음에 결론을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영화에 언제나 호의적인 내 기준에서 야수는 충분한 합격점을 얻었다. 깔끔한 청춘스타 권상우가 땟물이 줄줄 흐를 것 같은 검게 그을리고 꾀죄죄한 형사 역을 천연덕스럽게 연출한 것도 좋았고, 한석규에 맞먹는 (사실상 눈감고 들으면 똑같게 들리는) 좋은 발성의 목소리를 가진 유지태의 그 차가운 매력도 빛이 났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후반부 법정 씬에 있었다. 유지태는 분노어린 발언을 쏟아내는데, 이 것은 아마도 이야기의 결말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캐릭터 변화의 단초였겠지만, 그가 차가운 이미지 그대로 절제된 심리 묘사 속에 똑같은 결말을 이끌어 나갔다면 그 여운이 되려 더 강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 뭐, 말로야 국가대표보다 축구 잘하고, 대통령보다 정치 잘하며, 각본가보다 시나리오 작성을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덧글

  • 너비아니 2006/08/23 00:29 # 삭제 답글

    이거 무사의 김성수 감독이 아니야. 동명이인.
  • Qui-gon 2006/08/23 17:38 # 답글

    쌩큐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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